fon은 죽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우수한 넷 인프라와 두터운 사용자층을 기대하고 국내에 들어온 공유 무선랜 fon. 그러나 무선공유기(AP)의 낮은 성능과 에러, 웹사이트의 부실함, 회원들에 대한 지원 서비스의 미비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현재는 한국어 포럼(게시판)도 문을 닫고 막장테크를 타버렸다. 그리고, 여기에 또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무엇인고 하니..

LG데이콤 인터넷전화 myLG070.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070은 Wi-Fi 무선랜 방식의 단말기를 사용한다. 무선랜을 쓸 수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전화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셋탑박스+유선전화기나 전용 무선전화기 방식에 비에 매우 편리하다. 이렇게 무선랜을 사용하기 때문에 LG데이콤의 단말기 풀셋에는 유무선공유기가 포함되어 있다.

이런걸 준다.

이 유무선공유기는 인터넷전화기 전용의 히든 SSID인 'myLG070' 은 물론 컴퓨터 등의 단말기에서 접속 가능한 'myLGNet' 이라는 별도의 SSID를 가지고 있다. 여기엔 WEP 64bit 암호화가 걸려 있기는 하나, 기본 암호가 워낙 간단한데다 전화라는 특성상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설치,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호 변경 같은 골아픈 일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인터넷전화기에서 검색한 SSID들..

PC에서 검색하면 이렇게 보인다.

최근의 단말기 무료 증정 행사 등에 의해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LG데이콤 인터넷전화용 핫스팟이 심심치않게 발견된다. 또한, 그중 대부분이 기본 암호를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공짜 무선랜을 쉽게 쓸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거다.

물론, 이것은 사용자들의 낮은 보안 의식에 기댄 것으로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LG에서 작정하고 무선랜 사업을 펼친다면 어떻게 될까? LG는 파워콤이라는 자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가진 ISP이기도 하기 때문에 fon 같이 공유 무선랜 사업을 하면서 망 사용과 관련해서 KT나 하나로통신 등과 같은 ISP들과 싸우게 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적다. 인터넷전화를 보급하면서 힘안들이고 무선 AP를 깔고, 덩달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시장점유율도 올리고 있는 LG에서 fon과 유사한 무선랜 사업을 벌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자~ fon,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내가 보기엔 외국에서라면 몰라도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사업하기 힘들 것 같은데?
by areaz | 2008/03/15 22:12 | 네트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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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주전자 at 2008/03/15 22:26
막장은 맞는데 그렇다고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Commented at 2008/03/16 13: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3/16 15:2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reaz at 2008/03/16 22:23
to 주전자
고객서비스만 안좋아. 나머진 뭐 괜찮은 수준.

to winbee
아레즈넷이야 뭐 괜찮을거다. 요즘 하드 용량이 한계에 달하고 있지만 얼마전 램도 업글했고..
Commented at 2008/03/17 23:31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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