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매매특별법이 경기를 죽였다. 단속으로 인해 집창촌이 몰락했고, 그로 인해서 술집, 미용실, 의상실 등이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가 죽고, 경기가 나빠지는데 한몫 했다" 라는 겁니다.
그 사람의 성향이 은근히 보수적 - 인지 노무현 정권이 싫은 것인지 점점 더 구분이 안되고 있습니다만 - 인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가 극단으로 흐르면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돈으로 사고 팔게 되고, 그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성매매 산업(?)일 것입니다. 혹자는 인류 최고(最古)의 직업이라며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자비심 깊은 국회의원은 미혼남성들의 욕구불만 해소방법이 없어진다며 성매매특별법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매매의 정당성 여부는 일단 제쳐 두고, 현재 유흥/향락 산업 중에서도 가장 지저분하고 질이 낮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지탄받고 있는 성매매 산업이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한다는 이야기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물론, 성매매 산업과 지역경제의 연관성이 객관적인 조사의 결과로 증명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는 이윤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 정당성과 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좋지 못한 일에 동참해서 뒤가 켕기는 안녕을 누리기보다, 조금 춥고 배고파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사람이 한 이야기 중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의 친척이 어디어디서 아가씨 몇을 놓고 포주를 하는데 수입이 엄청 짭짤해서 고급 외제차 굴리고 떵떵거리고 잘산다.."
...... 그렇게 가둬놓고 착취하는데 어련하시겠어. -_-
# by areaz | 2005/04/29 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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