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들이여, 자부심을 가져라.
오라클님의 당신은, 누구십니까~에서 트랙백합니다.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나라의 게임/만화계에서 전통적으로 지적되어 왔던 표절 문제는 저런 것을 볼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듯 하군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할 만큼, 많은 것을 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복제가 아닌 발전적 수용의 단계로 승화시키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렇게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만들어낸 것이 어디선가 복제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매우 가슴 아프고 화가 나겠습니다만, 그럴 자격을 누리려면 자신이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정말, 이런게 옆동네 찬네루로 흘러가서 '한국 = 파쿠리 천국'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고 속터집니다. 자부심조차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자본주의의 탁월성은 인정합니다만, 제작자 이전에 인간으로서, 얼마 안되는 돈에 자부심을 파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부당한 일을 묵인, 또는 조장하는 기업 또한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영세성과 후진성을 여전히 느끼게 해 주는 이런 사건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분노를 넘은 연민을 느낍니다.
by areaz | 2005/04/21 10:27 | 정치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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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이 at 2005/04/21 10:47
군대 갔다오니 뭐베꼈는지 모르겠어요. ;ㅁ;
Commented by kunoctus at 2005/04/21 15:36
인간에겐 자부심이 있어도, 회사에게는 자부심은 없지.
Commented by areaz at 2005/04/21 16:42
to kunoctus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회사는 오래 못 가지.
Commented by 오옹 at 2005/04/21 19:04
넥슨은 잘 나가더군요. (파쿠리계의 거성)
Commented by oracle at 2005/04/21 22:12
한번 걸린 불감증은, 쉽사리 낫지 않는건가 봅니다. 약간 참고한건 그렇다쳐도 누가봐도 똑같으면 이건 할말이 없어져요...
Commented by ㅂㄹ at 2005/04/22 01:12
저희 회사야 항상 잘나가죠.. 'ㅡ`)a
Commented by areaz at 2005/04/22 15:55
to 오옹
-_-

to oracle
모바일 쪽이 우후죽순인건 알겠는데 저렇게 CnP 수준이면 참 OTL..

to ㅂㄹ
그랬던 것이었군요. ;;
Commented by winbee at 2005/04/23 01:11
모바일겜 알바뛴적 있는데..샘플로 모MAME게임 보내줄때의 난감함이 아직도 생생허지.그런건 이력서에 경력으로도 안쓰지..
차라리 옆동네 에로 게임 그래픽 외주뛴건 자랑스럽게(..) 적어내려 가지만 말이여.
..모바일게임들 뒤져들보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됨을 뼈저리게
느낄걸세.
Commented by winbee at 2005/04/23 01:22
리니지와 와우만 하면 국내 MMORPG 절반은 다 한거라는 우스개가 절대 헛소리가 아니지.눈딱감고 아니 크게 뜨고(..)리니지2를 좀 해본 뒤에 아크로드를 해보면..혼이 입에서 빠져나감을 느낄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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