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님의
당신은, 누구십니까~에서 트랙백합니다.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우리나라의 게임/만화계에서 전통적으로 지적되어 왔던 표절 문제는 저런 것을 볼때 아직도 현재진행형인듯 하군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할 만큼, 많은 것을 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복제가 아닌 발전적 수용의 단계로 승화시키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렇게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만들어낸 것이 어디선가 복제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매우 가슴 아프고 화가 나겠습니다만, 그럴 자격을 누리려면 자신이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정말, 이런게 옆동네 찬네루로 흘러가서 '한국 = 파쿠리 천국'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고 속터집니다. 자부심조차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자본주의의 탁월성은 인정합니다만, 제작자 이전에 인간으로서, 얼마 안되는 돈에 자부심을 파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익 극대화를 위해 부당한 일을 묵인, 또는 조장하는 기업 또한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영세성과 후진성을 여전히 느끼게 해 주는 이런 사건을 보면 정말 답답하고 분노를 넘은 연민을 느낍니다.